신혜성씨의 Embrace 와 Winter Poetry, 그리고 메이트의 음악. Music

 그동안 한국 음악 듣고 싶다고 징징대다가....결국 한국의 모 음원 사이트 한달 스트리밍 사용권을 어떻게 끊었다. 물론 형편없는 음질과 긴 버퍼링 시간이 인내심의 한계를 자극하기는 하지만 뭐 그정도는 외국에 있으니 어떻게든 감수해야 할 것 같기도 하고....하아....-_-

 일단 한번 신혜성씨의 두 스페셜 앨범 - Embrace 와 Winter Poetry 에 큰 역할을 했다는 임헌일씨가 속한 밴드 메이트의 음악이 어떤지 궁금해서 메이트 1집을 돌려보았는데....듣고 나니 저 두 앨범은 사실상 '메이트 ft. 신혜성' 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메이트의 색이 완연한, 어떤 의미에서는 주객전도의 분위기까지 느껴지는 앨범이었다. 그나마 신혜성씨의 음색의 독특함이 메이트의 앨범과의 차이점을 만들어냈달까. 신혜성씨 본인의 의도인지, 아니면 하다보니 결과물이 그리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저 두 앨범에서 신혜성씨의 역할은 '보컬리스트' 이상을 벗어나지 않은 것 같다.

 뭐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좋은 앨범이 나오기만 하면 좋으니까 상관은 없지만, 그가 추구하는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미래가 조금 궁금해지기는 한다. 임헌일씨에 거의 의존한 것 처럼 보이는 지금의 앨범 제작 방식이 - 일단 솔로 아티스트로 음악적인 성과를 얻고 싶은 욕심이 있을 것 같은 - 그에게 장기적으로는 꼭 득이 될것 같지는 않은데, 그는 그의 솔로 커리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 좋은 음악을 찾아 거기에 자신의 목소리를 최선을 담해 담아내는 가수 이상을 바라지는 않는 걸까. 그가 다음에 낼 앨범에 그 답이 어느 정도는 엿보일 것도 같다. 그간의 두 앨범은 만족하고 잘 듣고 있으니 다음 앨범 크레딧에 또 임헌일씨가 잔뜩 있다고 해서 딱히 불만을 가지진 않겠지만, 뭔지 모를 아쉬움은 생길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결론은 담달에 돈이 생기면 - 메이트 1집을 주문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다시 버퍼링의 압박을 참아가면서 메이트의 모든 곡을 훑기로 했다. 들으면서 이건 '신혜성씨 목소리로 들으면 더 내 취향일지도...' 라는 느낌이 드는 곡도 있었고, 반대로 신혜성씨 앨범에서 '이건 메이트 보컬분 - 보컬이 정준일씨 임헌일씨 두분이라는데 스트리밍에서 음원만 들어서는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 ㅠㅠ - 의 목소리로 들으면 더 어울릴지도' 하는 곡도 있었으니, 둘다 사서 들으면서 그런 아쉬움을 달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아, 이렇게 되면 메이트라는 밴드를 나에게 소개시켜준 신혜성씨에게 감사해야 하는 건가.

+) 근데....메이트 1집 CD를 여기서 어떻게 살 수 있지....?? 아마존에서도 인터파크 글로벌에서도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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